빛나리 36호 한미르 축제

처음에는 그냥 재밌어보여서 부장 투표에 나갔다. 물론 내가 당선될 줄은 꿈에도 몰랐고 그냥 나갔는데 어쩌다보니 부장이 됐다. 그만큼 준비도 덜 됐었던거 같고, 그 결과로 산더미같은 문서작업과 운영을 해야만 했다. 특히 이게 제대로 터진게 한미르 축제였는데, 하고 싶은 건 많았지만 하나도 제대로 한게 없었던거 같다.

게임 만들기

우리 동아리가 pygame을 하기도 했고, 게임 제작해서 전시하는게 나름 괜찮아 보이기도 해서 올해도 게임을 제작해서 전시하기로 했다. 그리고 pygame을 가르치는데, 생각보다는 잘 따라와서 다행이라고 느꼈다. 그런데 결정적으로 돈 관리를 할 방법이 없었고, 그러다가 보니 게임런쳐를 하나 만들어서 시작할 때 돈을 차감하고 점수를 관리하자라는 쓸데없이 큰 아이디어가 생겨버렸다. 뭐 @onebone이 go로 서버와 RESTful한 API를 제작해줘서 편하게 작업할 수 있었던 거 같다. 물론 막판가서 내가 막 건드렸지만 결과는 Kakin으로 나름 디자인은 이쁘게 뽑힌거 같다. 그리고 결정적으로 버전관리가 잘 안돼서 축제 때 버그있는 클라이언트가 그대로 돌아가는 것도 목격했다.

VR

이건 작년에 돈이 잘 벌려서 한 케이스. 전혀 못 믿을거 같던 띵호가 의외로 잘 해냈다는게 놀랍다. 나는 VR의 일들 (게임 찾기, 운영 등)을 다른 부원에게 시켰기 때문에 그렇게까지 잘 아는 건 아니지만, 직접 탁구, 좀비 서바이벌, 우주 슈팅, 레이싱 등의 게임을 해본 결과 재밌었다. 돈도 꽤 벌렸다.

클래시 로얄 대회

이건 나름 잘 해보면 괜찮을 거 같다 싶었던게 교내에 클로얄 하는 사람들이 많기도 했고 그래서 해봤는데, 결론만 말하자면 1학년 2반이 쓸었고 그들만의 리그가 됐다. 경기 진행에 많은 불편사항도 있었는데 단체 톡방에서 러시아어로 패드립까지 나왔다. 다음에 연다면 꼭 톡방은 만들면 안될 것 같다. 다음도 없을 것 같지만

결과적으로 보면, 그다지 나쁘지도 않았고 그다지 잘 되지도 않았는데 뭔가 엄청 힘들다. 그래도 그렇게까지 망한건 아니라서 나름 다행인가...?